광주 마라톤 왠수같은 달리기
[ 광주 마라톤 왠수같은 달리기 ]
저는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달리기를 좋아한건 아니었습니다
유년시절 운동회날 달리기를 하고 나면 한쪽 구석에서 토악질을 할 정도로
달리기는 저에겐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해줄정도로 힘든 왠수같은 운동이
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서 군대까지 다녀왔지만 달리기를 일부러
찾아 할정도의 매력을 느껴보지도 못했습니다
달리기를 하진 않았지만 다른 운동들은 했었기에 체력에는 어느정도 자신
있었던터라 물불 가리지 않는 청년기를 거쳤고 어느 한순간 건강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때 외롭던 저에게 달리기란 녀석이 찾아왔습니다
언제라도 내가 외로워할 때 다른 누구도 내게 손을 건네주지 않을 때 달리기
는 저와 함께 해주었습니다 새벽이든 저녁 늦은 시간이든 가리지 않고 내가
원할때는 함께 해주었습니다 물론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싫어하는 기색없이
말이죠 그렇게 달리기와 함께 하는 요 몇 년 사이 그동안 불필요하던 지방덩어리
들과도 작별을 고했죠 물론 환절기마다 찾아오던 감기란 녀석도 이제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힘들게만 느껴지던 달리기가 즐거움과 함께 새로운 활력소를
채워주는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 광주 마라톤교실 ] 다른 운동과 달리 달리기가 갖는 장점은
첫째 언제 어디서든 운동화만 있으면 혼자라도 즐길수 있습니다 물론 함께 할때가
더 즐겁긴 하지만요
둘째 다른 어느 운동보다 계절의 변화를 느낄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달릴때도 산속
을 달릴때도 바람과 꽃과 낙엽을 모두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셋째 건강해질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궂이 애써 할필요 없습니다 달리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불필요한 지방과는 작별할수 있습니다
위의 세가지 장점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장점이 있으나 이것만으로도 우리들이 달
려야만 하는 이유가 충분하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을테지만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달리기를 논하면서 했던 말중에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라는 말을
묘비명에 적고 싶다 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 우리 인생중에서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을 정도의 인내심을
배울수 있을것입니다
지금 바로 운동화만 신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러너입니다
광주광역시 달리기교실 고영석